닉 레인, 7년 만에 새 교양과학서 『트랜스포머』 내놔영국 생화학자 닉 레인은 ‘생명의 기원’을 연구한다. “생명학의 중심에는 블랙홀이 있다”라는 그의 문장이 생각난다. 2015년 책 ‘바이털 퀘스천’(2015년 작)의 첫 줄을 장식한 문장이다. 지구에 사는 생명이 왜 이런 모습인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다. 닉 레인은 연구를 잘 하는 학자이고, 자기 분야를 일반에 부지런히 소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쓴 교양과학서 4권 모두가 한국에 소개되어 있다. 영어판 출간 시기 순서로 써보면 ‘산소’(2002
한국인이 코로나 19 백신 첫 접종을 한 건 2021년 2월 26일이다. 이날 213개 요양 시설에 있는 5266명이 접종 대상이었고, 이날 많이 풀린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질병관리청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만644명, 모더나 백신은 7385명, 화이자 백신은 5515명에게 투여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많이 공급된 건 이 백신이 빠르고 대량으로 공급된 덕분이다. 그 중심에 한 영국의 한 여성 생명과학자가 있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사라 길버트(Sarah Gilbert, 59) 교수다, 길버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1년 12월 27일자 표지는 백신 과학자 4명의 사진이 장식했다. 이들은 모더나 백신 개발의 주역들이고, 타임은 이들을 ‘올해의 영웅들’이라고 불렀다. 흰색 실험실 가운을 입은 네 사람 중에서 맨 앞에 서 있는 이는 키즈머키아 코벳(Kizzmekia Corbett,1986년생)이다. 코벳이 맨 앞에 서 있는 건, 그의 기여도가 뒤쪽에 있는 다른 과학자 세 명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코벳 박사는 흑인 여성이다. 다른 세 사람은 백인이어서, 피부색이 다른 코벳의 존재감이 도드라진
독일 마인츠에 사는 의과학자 우구르 사힌(Uğur Şahin)은 2020년 1월 영국에서 나오는 의학전문학술지 ‘란셋’(The Lancet)을 읽고 있었다. 주간 학술지 란셋에는 나중에 ‘코로나 19 바이러스’라고 불리게 될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대한 글이 실려 있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 원인을 알지 못하는 폐렴 환자가 나타났다는 보고였다. 사힌은 마인츠 대학 병원(University Medical Center Mainz) 교수이자, 자신이 설립한 바이오엔텍(BioNTec) 대표이사(CEO)다. 그는 바이오엔텍을 2008년
척수성 근위축증(脊髓性筋萎縮症, Spinal Muscular Atrophy, SMA)은 1891년 오스트리아 의힉자 귀도 베르드니히(Guido Werdnig)가 처음 학계에 보고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1992년 프랑스 국립건강의학연구소(INSERM) 소속의 과학자들이 병의 유전적인 원인을 알아냈다. 문제의 유전자가 5번 염색체에 있는 게 분명하다고 했다. 그로부터 또 3년 뒤인 1995년 1월 최상위 생물학 학술지 셀에 SMN1, SMN2 번 유전자가 문제의 유전자라는 논문이 실렸다. 프랑스 INSERM에 있던 주디트 메키(